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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구경은 봄의 낭만이지만, 줄 서서 기다리거나 복잡한 음식점은 피곤함을 더하죠. 그럴 땐 인근 전통시장에서 가볍게 먹을 수 있는 먹거리가 최고의 선택이 됩니다. 간편하고 저렴하면서도, 지역의 특색을 맛볼 수 있어 봄꽃 나들이의 즐거움을 두 배로 만들어줍니다.

 

오늘은 전국 주요 벚꽃 명소 인근 전통시장 4곳과 그 안에서 꼭 먹어야 할 대표 먹거리를 정리해봤습니다. 꽃길 따라 걷다 시장으로 이어지는, 진짜 봄 소풍을 만나보세요.

 

 

 

 

 

 

 

 

 

 

 

 

 

 

 

 

 

 

진해 여좌천 근처 ‘중앙시장’ – 진해우동, 통문어꼬치

 

진해 군항제의 중심 여좌천과 가까운 중앙시장은 벚꽃 시즌이면 각종 먹거리 부스와 함께 현지인과 여행자 모두가 모이는 진짜 '축제 속 시장'이 됩니다.

 

 

 

여기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진해우동. 진한 국물에 탱탱한 면발, 계란 고명까지 올라간 이 우동은 벚꽃 구경 후 몸을 녹이기에 제격입니다. 뜨끈한 국물 한 숟갈과 함께 여좌천의 봄바람을 막아낼 수 있어요.

또 하나는 통문어꼬치. 큼직한 문어다리 하나를 통째로 구워낸 꼬치구이는 먹으면서 이동하기 편해 벚꽃길을 걸으며 즐기기에 딱입니다. 매콤소스, 갈릭소스 선택 가능.

 

 

 

 

경주 보문단지 인근 ‘성동시장’ – 찰보리빵, 돼지국밥

 

보문호수를 따라 벚꽃이 흐드러지는 경주는 성동시장이라는 오래된 재래시장을 품고 있습니다. 이곳은 지역 밀가루 없는 경주 찰보리빵의 원조 격 가게들이 밀집해 있어, 꽃놀이 기념 간식으로 최고입니다.

 

 

찰보리빵은 팥 앙금이 꽉 차 있고, 고소한 보리 향이 느껴지는 부드러운 식감으로 입이 심심할 때 하나씩 까먹기 좋고, 선물용으로도 많이들 포장해 갑니다.

 

 

또한, 시장 끝자락에 위치한 돼지국밥 노포집도 인기인데, 매일 새벽 삶아낸 돼지고기와 깊은 국물 맛이 벚꽃길을 걸으며 쌓인 피로를 풀어주는 한 끼가 됩니다.

 

 

 

 

서울 여의도 윤중로 근처 ‘노량진시장’ – 회덮밥, 매운탕

 

서울의 대표 벚꽃길인 윤중로를 찾았다면, 도보 혹은 전철로 1정거장 거리에 있는 노량진수산시장을 절대 놓치지 마세요.

벚꽃길을 걷고 난 뒤에 싱싱한 회 한 접시와 따끈한 매운탕으로 마무리하면 봄이 정말 완성됩니다. 특히 1인용 회덮밥 세트는 저렴하면서도 다채로운 조합이 가능해 여행자에게 인기 만점.

 

 

먹자골목 쪽으로 가면 튀김, 꼬치, 오징어순대, 마약김밥 같은 간편 먹거리도 즐비해 있어 간단한 벚꽃 도시락 느낌으로 포장해 윤중로에서 먹는 것도 가능합니다.

 

 

 

광양 매화·벚꽃길 인근 ‘광양불고기시장’ – 연탄불고기, 국수

 

광양은 매화축제와 벚꽃길이 이어지는 명소로, 근처 광양불고기시장은 '연탄불고기 골목'이라 불릴 만큼 고기향 가득한 시장입니다.

이곳에선 숯불에 바로 구운 광양식 연탄불고기를 즉석에서 먹을 수 있으며, 1인분부터 소포장 가능해 혼자 여행 와도 부담 없이 맛보기 딱입니다.

 

 

또한 시장 안쪽에 숨어 있는 손국수집은 직접 뽑은 면과 다시마 국물 베이스의 국수가 유명해 벚꽃길을 걸은 후 든든하게 속을 채우기에 안성맞춤입니다.

 

 

 

 

벚꽃길 걷고 시장에서 한 입, 봄이 진짜 시작됩니다

 

벚꽃은 눈으로 보는 계절이지만, 입으로 즐길 때 더 오래 기억에 남습니다. 전통시장의 먹거리는 여행의 분위기를 살리는 가장 솔직한 맛이죠.

 

 

벚꽃명소 근처 전통시장은 단순히 장보는 공간이 아니라, 그 지역의 향, 소리, 손맛을 가장 가까이서 만날 수 있는 진짜 로컬 여행지입니다.

 

 

올해 봄엔 벚꽃과 시장을 함께 여행해보세요. 꽃잎과 음식 냄새가 어우러진 그 거리가, 오래도록 입안과 마음에 남게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