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트카 없이 제주도 간다고 하면 주변에서 다들 말려요.
"버스가 자주 없다", "택시비 무섭다", "결국 시간 낭비"라고요.
근데 찾아보니까 생각보다 훨씬 가능하더라고요.
물론 렌트카만큼 자유롭진 않아요.
버스 시간표 맞춰야 하고, 이동 시간도 좀 더 걸리거든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실제로 뚜벅이 2박3일이 가능한 동선인지, 공식 자료랑 여행자 후기를 바탕으로 정리해봤어요.
제주도 뚜벅이 여행, 진짜 현실은 어떤가요

먼저 솔직하게 말씀드릴게요.
제주도 대중교통은 2017년에 버스 체계가 전면 개편됐어요.
그 전보다 노선이 많아지고, 배차 간격도 좁아졌다고 하더라고요.
급행버스(빨간버스), 간선버스(파란버스), 지선버스(초록버스), 순환버스(노란버스) 이렇게 4가지로 나뉘어져 있어요.
주요 관광지인 성산일출봉, 협재해수욕장, 서귀포 시내, 중문 쪽은 버스로 닿을 수 있어요.
단, 버스 배차 간격이 시내는 30분~1시간, 외곽은 1~2시간인 경우도 있다는 게 함정이에요.
이걸 모르고 가면 버스 한 번 놓쳤을 때 꽤 당황할 수 있거든요.
후기에서 많이 나오는 이야기가 "성산일출봉 보고 나오니까 버스 막 떠났고, 다음 버스 1시간 기다렸다"는 거였어요.
렌트카 여행과 비교하면 이동 시간이 1.5~2배 더 걸린다고 보시면 돼요.
반대로 버스 기다리는 시간에 카페 들르거나 해변 멍 때리는 게 오히려 좋다는 분들도 꽤 많더라고요.
'이동'이 아니라 '시간'을 사러 간다는 마음으로 가면 만족도가 훨씬 높아진다고 해요.
2박3일 대중교통 동선 버스 번호와 시간 포함

찾아보니까 뚜벅이 제주 여행은 동쪽 또는 서쪽, 한 방향으로만 집중하는 게 훨씬 효율적이에요.
동서를 다 돌려고 하면 이동에만 하루를 쓰게 되거든요.
아래는 동쪽 중심 2박3일 코스예요. 제주공항 출발 기준으로 정리했어요.
1일차 — 제주공항 → 함덕 방면
제주공항에서 간선버스 101번을 타고 제주시외버스터미널 방향으로 이동한 뒤, 201번 버스로 함덕해수욕장 방향으로 이동하는 코스가 후기에서 가장 많이 보였어요.
함덕해수욕장은 버스정류장에서 도보 5분 이내로 접근 가능해서 뚜벅이에게 진짜 좋은 위치예요.
오후에 해변 구경하고 근처 로컬 식당에서 저녁 먹는 코스로 1일차를 마무리하는 분들이 많았어요.
숙소는 함덕 쪽에서 잡는 게 2일차 동선 연결에 유리해요.
2일차 — 성산일출봉 → 섭지코지 → 표선
아침 일찍 출발하는 게 핵심이에요.
성산일출봉 일출을 보려면 새벽에 나가야 하는데, 버스는 그 시간에 거의 없어요.
후기에서 보면 새벽 일출은 포기하고 오전 8~9시 출발하는 분들이 대부분이더라고요.
함덕에서 201번 버스로 성산포 방향 이동 후 성산일출봉 입장 — 입장료는 성인 기준 2,000원이에요 (2025/2026년 조사 기준, 변동 가능).
성산 이후 섭지코지는 버스로 이동해서 도보로 둘러보면 돼요.
섭지코지 입구에서 끝까지 도보로 약 40분~1시간 소요된다고 하더라고요.
표선까지는 701번 버스를 이용하면 되고, 표선 쪽에서 2일차 숙소를 잡으면 동선이 자연스럽게 이어져요.
3일차 — 서귀포 → 천지연폭포 → 공항
표선에서 서귀포 방향은 701번 또는 730번 버스를 이용해요.
서귀포 시내 도착 후 천지연폭포, 이중섭거리, 올레시장은 도보로 충분히 돌 수 있는 거리예요.
공항으로 돌아갈 땐 서귀포에서 182번 급행버스로 약 1시간 내외 소요돼요.
비행기 시간 2시간 전에는 서귀포 출발하는 게 안전하다고 봐요.
제주 버스 요금과 꼭 알아야 할 앱 정보

제주 버스 기본요금은 성인 기준 1,200원 내외예요 (2025/2026년 조사 기준, 변동 가능).
교통카드 사용 시 환승 할인이 적용돼요.
제주도는 30분 이내 환승 1회 무료 조건이 있는데, 노선·방향에 따라 조건이 다를 수 있어서 현지에서 꼭 확인하는 걸 추천해요.
뚜벅이 제주 여행에서 진짜 필수 앱은 카카오맵이나 네이버지도예요.
제주 버스 실시간 위치가 연동되어 있어서, 배차 시간을 현장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거든요.
별도로 '제주버스' 공식 앱도 있는데, 카카오맵으로도 충분하다는 후기가 많았어요.
택시 비용도 알아봤어요.
제주 택시 기본요금은 3,300원 내외이고 (2025/2026년 조사 기준, 변동 가능), 성산에서 표선까지 택시로 가면 1만 5천 원~2만 원 선이에요.
버스 기다리기 애매할 때 택시 한 번 섞어 쓰는 건 크게 부담스럽지 않더라고요.
후기에서도 하루에 택시 1~2회 정도 혼합하는 패턴이 많이 보였어요.
단, 제주 야간에 택시 잡기가 생각보다 어렵다는 후기가 꽤 있었어요.
카카오T 앱 미리 설치해 두는 거 잊지 마세요 (진짜로요).
뚜벅이 숙소 추천 지역과 실제 예산

숙소 위치가 뚜벅이 여행 전체 퀄리티를 결정해요.
버스 정류장에서 도보 10분 이상 떨어진 숙소는 피하는 게 좋아요.
1~2일차 숙소: 함덕 또는 성산 근처 추천
함덕 쪽은 게스트하우스부터 소규모 호텔까지 다양하고, 버스정류장 접근성이 좋아요.
가격대는 게스트하우스 도미토리 기준 1박 2만~3만 원대, 1인실·소규모 펜션은 5만~8만 원대 수준이에요 (2025/2026년 조사 기준, 성수기 변동 큼).
성수기(7~8월, 연휴)에는 같은 숙소도 가격이 1.5~2배 오르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3일차 전날 숙소: 서귀포 시내 근처 추천
서귀포 시내 숙소는 천지연폭포, 이중섭거리, 올레시장 모두 도보권이에요.
버스 터미널도 가까워서 공항 이동이 편해요.
가격은 모텔·게스트하우스 기준 1박 4만~7만 원대 정도예요 (2025/2026년 조사 기준, 변동 가능).
2박3일 총 예산 (뚜벅이 기준)
| 항목 | 예상 금액 |
|---|---|
| 항공권 (김포↔제주 왕복) | 5만~15만 원 (시기 따라 큰 차이 있음) |
| 숙소 2박 | 10만~18만 원 |
| 교통비 (버스+택시 혼합) | 1만 5천~3만 원 |
| 식비 (하루 2만~3만 원 기준) | 6만~9만 원 |
| 입장료 (성산일출봉 등) | 1만 원 내외 |
| 합계 | 약 24만~46만 원 |
렌트카 여행이랑 비교했을 때 렌트카 비용(1일 5만~10만 원)이 빠지는 대신, 이동 시간이 더 걸린다는 트레이드오프가 있어요.
찾아보다가 아쉬웠던 게 하나 있었어요.
서쪽 코스 — 협재해수욕장, 한림공원, 오설록 쪽은 이번 동선에 넣기가 어렵더라고요.
2박3일에 동서를 다 넣으면 이동에만 반나절 이상 쓰게 되고, "동서 다 넣었다가 이동에 지쳐서 아무것도 못 즐겼다"는 후기가 꽤 있었어요.
서쪽 보고 싶으면 3박4일로 늘리거나, 아예 서쪽만 집중하는 여행으로 따로 잡는 게 낫겠더라고요.
일정 짜고 나니까 오히려 욕심 없이 한 방향만 느긋하게 즐기는 제주가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서쪽 뚜벅이 코스도 따로 정리해봐야겠어요.